대학 창업경진대회 규모도 내용도 `업(UP)`

청년 창업 열풍과 함께 개별 대학 창업경진대회 규모와 내용이 크게 개선됐다.

각 대학이 자체 예산을 투입하며 학교를 대표할 청년 창업자 발굴에 힘 쏟고 있다.

서강대는 `제2회 서강대 창업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11월 23일까지 접수를 받아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자를 가린다.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1차 통과자에겐 전문가 멘토링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진짜 경쟁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가리고자 학부와 대학원, 기술경영 대학원을 통합해 대회를 진행한다. 1등팀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1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갑절 규모다. 이번 대회 특징은 선배로 구성된 `서강 IT CEO포럼`이 후배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점이다.

장흥순 서강대 미래기술연구원장은 “IT CEO 선배가 밀착해 직접 후배를 심사하고 멘토링하며 성장을 함께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는 글로벌 청년 CEO 발굴을 위한 `한양대 글로벌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글로벌`에 초점을 둔 만큼 반드시 아이디어에 글로벌시장 공략 방안이 들어가야 한다. 입상팀에는 글로벌 진출 희망 국가 현지 시장조사비, 혁신기업 탐방비, 창업보육실 6개월 무료 제공 등을 지원한다. 한양엔젤클럽을 활용한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한다.

9일까지 참가 접수를 완료하고 1·2차 심사를 거쳐 21일 입상팀을 선정한다. 타 대학 재학생도 한양대 재학생과 팀을 이루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선정팀은 12월부터 내년 1월 중 해외 진출 희망 국가 및 글로벌 기업을 탐방한다.

구태용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단순히 돈을 주고 끝내는 경진대회가 아니라 글로벌진출을 목표로 시장 조사와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지난 대회와 비교해 예산을 갑절가량 늘릴 정도로 학교 차원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기존 창업보육센터 차원에서 진행하던 창업경진대회를 대학 차원 행사로 업그레이드 했다.

명칭도 `숭실대 창의적 아이디어 및 창업경진대회`로 바꿨다. 대회는 창의적 아이디어 부문과 창업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창업 부문은 사업준비도와 기술성을 중심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부분은 창의성과 실용성, 팀워크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원철 숭실대 산학협력단장은 “아이디어를 수면 위로 끌어내 창업으로 연결하고 스타트업 업그레이드를 위해 두 부문으로 나눠 대회를 진행한다”며 “모든 학생이 참가하는 학교 차원 행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역시 전국 대학생 대상 `벤처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12회를 맞은 벤처창업경진대회는 전국 규모 대회로 올해 상금 규모를 대폭 늘렸다. 13일까지 접수하며 대상 1팀 등 총 4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표]대학별 창업경진대회 현황

(자료 : 각 대학 취합)

대학 창업경진대회 규모도 내용도 `업(UP)`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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