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지키는 서버, 시스템z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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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지난 8월 신형 메인프레임 시스템 ‘z엔터프라이즈 EC12`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았다. 기존 메인프레임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 제품은 IBM의 새로운 전략 상품으로 고객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운사이징 열기에도 불구하고 메인프레임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지속되고 있다. 시스템 보안성, 안정성, 시스템 운영 비용 등 측면에서 기업이나 기관의 중요 업무를 담당하는 시스템으로서 메인프레임은 여전히 다른 시스템이 보장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특히 포천 100대 기업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메인프레임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인프레임을 재조명해보려는 노력도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마침 IBM이 새로 발표한 ‘z엔터프라이즈 EC12`은 최근 IT산업계에 화두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등을 적극적으로 포용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IBM z아키텍트팀의 이효진 실장을 만나 ‘z엔터프라이즈 EC12`의 주요 기능과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z엔터프라이즈 EC12’의 발표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IBM은 오랫동안 메인프레임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의 급진전과 다운사이징의 뜨거운 열기에도 불구하고 IBM은 메인프레임의 성능 개선과 기능 향상에 많은 시간과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등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 및 분석하려는 고객들의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상황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z엔터프라이즈 EC12’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 보안 등의 시대적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최적 솔루션입니다.

IBM시스템테크놀로지 그룹이 10억 달러 이상의 연구 개발비을 투자했으며 뉴욕에 있는 포킵시 연구소와 전세계 17개 IBM연구소들이 합작해 만들어낸 결실입니다.

-‘z엔터프라이즈 EC12’의 주요 특징을 설명한다면....

현재까지 만들어진 어떤 시스템보다 보안이 뛰어납니다. 독자적인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안이 뛰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상용 유일의 EAL(Common Criteria Eva;iatopm Assurance) 5+ 등급의 보안 등급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암호화 코프로세서, 크립토 익스프레스4S를 장착, 각종 거래 자료와 기밀성 데이터를 보호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5.5GHz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지요.

기존의 서버나 네트워크를 메인프레임 시스템과 쉽게 연동할 수 있다는 큰 장점입니다. 메인프레임과 기존의 서버 네트워크를 마치 하나의 시스템인 것처럼 운용할 수 있습니다. ‘IBM엔터프라이즈 블레이드 센터 익스텐션’ 등과 통합해 하나의 가상 시스템으로 운영 및 관리할 수 있습니다.

-‘z엔터프라이즈 EC12’에 처음으로 적용된 기술도 있다고 하는데....

우선 플래시 익스프레로 불리우는 내장형 SSD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메인프레임은 시스템 자원과 고객 데이터 저장을 위해 외장형 스토리지 만을 사용했으나 이번에 최초로 SLC타입 SSD를 내장 스토리지로 장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플래시 익스프레스를 통해 시스템 관리용 데이터 처리와 데이터베이스 및 자바 업무 처리의 획기적인 성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이를 통해서 향후 금융시장 피크 시간대나 온라인 쇼핑 거래가 폭증하는 휴가 기간처럼 한꺼번에 온라인 처리가 몰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고 응답시간 지연도 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서버 당 6.4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데이터는 RAID10형태로 항상 암호화되어 저장됨으로써 보안과 안정성을 함께 높였습니다.

또한 zEC12는 ‘하드웨어 트랜젝셔널 메모리(HTM)’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범용 제품입니다. 원래 이 기술은 IBM 슈퍼컴퓨터인 ‘세콰이어’ 시스템에 도입됐던 것인데 IBM에서는 우선적으로 자바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해서 동시 처리 성능을 극대화 할 예정입니다.

-고객들이 시스템 운용 비용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흔히 메인프레임 시스템은 유지보수 및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장기적인 측면에선 보면 꼭 그렇지 않습니다.

다운사이징을 하다보면 의외로 유지관리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메인프레임은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하드웨어 설계 및 이에 최적화된 운영체제가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여 보안사고로 인한 고객이탈 , 기업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철저하게 이중화된 각 시스템 컴포넌트와 병렬시스플랙스와 같은 고가용성 솔루션 제공을 통해 갑작스런 이상이 발생해 전산 시스템이 중단되는 사례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 확장이나 업그레이드를 위한 계획 휴지 시간도 줄일 수 있어 항상 비즈니스가 운영가능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또, 이번 zEC12에 새롭게 탑재된 인공지능형 분석툴인 ‘z어웨어’는 각종 시스템 메시지를 자동 인식하고 지능적으로 분석하여 시스템의 이상 상태를 신속히 찾아내고, 예측되는 잠재 장애를 선제적으로 보고하며, 복구 및 최상의 해결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시스템 장애를 최소화시켜 줍니다.

-IBM은 오랫동안 리눅스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왔습니다. zEC12에서 리눅스 적용방안은?

zEC12는 리눅스를 통한 대규모 시스템 통합을 통해 IT운영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 비용의 경우 z엔터프라이즈 기반의 리눅스 상에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5년을 운용할 경우, 약76%의 라이선스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내 경우에도 다수의 고객이 z/OS와 리눅스를 동일 서버 내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눅스를 z엔터프라이즈 상에서 운영하는 경우 오픈 소스하에서 개발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이러한 z엔터프라이즈 기반의 리눅스 솔루션의 효용가치를 고객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전달드릴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IBM은 11월 1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Get Ready - 클라우드, 데이터, 그리고 보안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www.ibm.com/systems/kr/events/getready/index.html)를 참고하면 된다.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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