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공기정화시설인 여과식 집진설비를 통한 에너지절감 및 대기환경 산업 육성에 나선다.
포스코ICT(대표 허남석)는 최근 에어릭스(대표 심재우·정태현)와 대기 환경 분야의 마이크로 펄스 하전식 전기집진기(MPS) 구축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국내외 시장에 진출한다고 31일 밝혔다.
MPS는 높은 전압에 의해 발생되는 정전기를 활용해 제철소를 비롯한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 먼지를 집진판에 부착시켜 분진을 걸러내는 기술로 종전 기술 방식에 비해 80% 이상 에너지 절감이 효과는 물론이고 집진 용량도 두 배나 많다.
마이크로 펄스방식은 유럽에서 처음 개발해 상용화되면서 국내 산업현장은 주로 외산 설비에 의존해왔다. 이에 양사의 원천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공유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ICT는 지난 1990년대 말 MPS 개발에 착수해 산·학·연 공동으로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포항제철소를 비롯한 산업현장에 구축·운영해 왔다. 에어릭스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집진기 전담유지보수를 담당하며 자체 개발한 여과포 집진기 기술을 보유한 대기환경설비 전문회사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ICT는 전기 집진기를 비롯한 관련 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상품화해 국내 제철소와 화력 발전소를 비롯한 산업현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도 단계적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환경 규제를 강화시킴에 따라 전기집진기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최창호 포스코ICT 상무는 “이번 협력으로 양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을 하나로 집중해 사업적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펄스 고전압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국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녹색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