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사장 박상진)는 30일 실적공시를 통해 2012년 3분기 매출 1조5029억원, 영업이익 1조52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55억원(1.7%),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2억원(9.5%) 증가해 세계 장기불황에도 소형 2차전지와 PDP 등의 기존 사업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는 평가다.
소형전지 분야의 3분기 매출은 90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태블릿, 슬림 노트PC의 출시 확대로 대면적 폴리머 전지와 스마트폰용 고용량 각형전지의 판매가 늘면서 제품 다변화와 고부가 가치화를 실현한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PDP 사업은 3분기 180만대를 판매, 매출액 49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 성장세를 유지했다. 대형기종의 전략적 확대판매 및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를 유지하면서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한 43인치 전략기종의 판매가 호조를 작용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기존 사업부문(소형전지·PDP)에서 2위와의 격차를 늘려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부문(자동차용전지, ESS)에서는 중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개발 경쟁력 확보할 것”이라며 “메이저 고객 중심으로 수주를 대응하는 `선택과 집중`을 실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