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모바일 지불결제 사업을 북미에 이어 유럽 시장으로 확대했다.
SK C&C(대표 정철길)는 보다폰그룹(대표 제라르드 클라이스터리)과 모바일 커머스(모바일 지갑)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보다폰그룹은 세계 2위의 유럽 선두 이동통신사다.
보다폰그룹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는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들이 모바일 지갑 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직접 다운받아 설치 후 일반 매장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는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다.
보다폰은 이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를 내년 유럽 지역에 론칭 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보다폰 자체 모바일 지갑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사 브랜드의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를 개발해 탑재한다. 보다폰은 금융기관·유통업체와 관련된 신용카드, 선불카드, 로열티 프로그램, 모바일 할인쿠폰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앱도 탑재해 가입자에게 제공키로 했다.
SK C&C는 보다폰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의 핵심인 모바일 지갑 솔루션 `코어페이(CorPay)`와 쿠폰·멤버쉽 등 모바일 마케팅 솔루션 `코어360(Cor360)`을 공급한다. 또 보다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Non-NFC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위한 SW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번 계약으로 SK C&C는 지난 2010년 북미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 C&C는 구글·던킨 등의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핵심 솔루션으로 선정, 미국에서 MNO·금융기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펼쳤다. 미국 최초로 신뢰기반관리(TSM) 상용 서비스도 선보였다.
회사는 보다폰과의 계약 체결로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를 준비 중인 세계 이통사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후 아태지역·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거점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현 SK C&C USA 대표는 “보다폰과 파트너십으로 유럽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보다폰 가입자들이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통해 더욱 편리한 쇼핑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