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특집] 모바일에서 `고화질` 트렌드 주도하는 스마트카메라

올해 세계 카메라 시장에는 `스마트 카메라`가 새로운 흐름으로 떠올랐다. 기존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무선으로 이미지를 바로 전송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카메라 촬영을 원격 제어하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새롭게 선보였다.

와이파이를 탑재한 카메라는 콤팩트 카메라는 물론 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한 DSLR까지 광범위하게 선보였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캐논, 니콘, 소니 등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를 다양하게 출시했다.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는 사진 저장 경로를 카메라→PC→인터넷에서 카메라→인터넷으로 단순화했다. 카메라 제조사마다 구현 기능은 차이가 있지만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뒤 바로 페이스북이나 이메일에 접속해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문에 와이파이를 탑재한 카메라는 인터넷에서 고화질 이미지를 쉽게 공유하는 즐거움을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 PC에 비해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작지만 고선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고화질 사진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카메라의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기존 800만화소급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보다 색감과 화질이 한층 높은 사진을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캐논은 와이파이와 GPS 모듈을 탑재한 풀프레임 DSLR 카메라 `EOS 6D`를 처음 출시했다.

니콘도 별도 어댑터 `WU-1a`를 장착하면 DSLR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 기능을 제공한다. 엄지 손톱만한 크기의 어댑터를 카메라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사진을 찍거나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가져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카메라를 새로운 카메라 시장의 카테고리로 안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광학 성능을 중시하는 기존 카메라 시장에 새롭게 스마트 기능을 부각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부터 콤팩트 카메라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스마트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시켰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카메라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통신 기능과 결합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어 기존 와이파이 기능 위주의 카메라와 차별화했다. 삼성 `갤럭시 카메라`와 니콘 `쿨픽스 S800c`는 향후 세계 카메라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카메라가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키는 제품이다.

스마트 카메라는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각 제조사가 공급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별도 리모컨을 구매하지 않아도 카메라 뷰파인더로 보는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보고 원격으로 촬영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전문 사진작가들도 스마트 카메라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원격으로 뷰파인더를 보면서 촬영을 제어할 수 있어 동물이나 조류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다.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광학 성능을 중시하는 기존 카메라 시장에서 스마트 기능이 광학 성능을 능가할만한 핵심 기능으로 부각할지는 의문”이라며 “하지만 고화질 사진을 찍고 이를 쉽게 웹이나 모바일로 전송해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하는 트렌드 상 스마트 기능은 카메라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