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3차 발사 28일? 과연 그럴까?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다음 달 중순 이후에나 3차 발사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나로호의 3차 발사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가 29일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이번 달 내 3차 발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당초 설정된 발사 예정기간(26~31일)의 마지막 날인 31일 나로호를 쏘기 위해서는 발사 준비에 적어도 3일이 걸린다. 때문에 늦어도 28일 중에는 발사관리위원회가 발사예정일을 정하고 다음주 월요일인 29일부터 곧바로 발사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1차 예정기간(26~31일)을 넘기면 다시 잡는 발사 예정기간은 서둘러도 다음달 중순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보통 발사 1주일이나 열흘 전에 국제해사기구 등에 발사 일정을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6일 6시 30분 나로호 발사체는 이상 점검을 위해 발사장에서 조립동 거치대로 옮겨졌다. 27일 오후 열린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 회의에서 두 나라 기술진은 사고원인 원인 규명 작업을 진행했다. 양 측은 문제가 기술적으로 큰 사안은 아니지만, 실 파손 때문에 연결 포트 사이에 틈이 발생했는지 아니면 틈이 먼저 생겨 실이 파손됐는지 아직 알 수 없어 추가 분석을 통해 원인을 명확히 파악키로 했다.

정부는 발사 시기보단 성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만큼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노경원 전략기술개발관은 “교과부와 한·러 기술팀은 발사 성공을 최 우선시해 엄격한 점검과 개선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빨리 발사하는 것보다 성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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