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에 분기당 스마트폰 1000만대 시대 연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야심작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2`가 본격적인 스마트폰 사업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실제 판매를 극대화하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연결기준 매출 12조3758억원, 영업이익 220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휴대폰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휴대폰 살아나니 숨통 트였다= LG전자의 이번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폰 사업이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전체 2조4475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144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옵티머스 LTE 2`와 3G 스마트폰 `L 시리즈` 등의 인기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LTE 스마트폰은 전 분기 대비 27% 증가해 분기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정도현 CFO는 “3분기에 스마트폰 700만대, 피처폰 740만대가 판매됐고 4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제품 판매 구조가 좋아지면서 손익이 안정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TV사업은 시네마 3D 스마트TV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4분기 성수기를 대비해 마케팅 비용을 선행 투입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3.9%에서 1.6%로 하락했다.
◇전략 스마트폰 `마케팅 총공세` 예고= LG전자는 옵티머스 G가 삼성 갤럭시 시리즈보다 한 수 위로 평가했다. 다만 열악한 해외 스마트폰 브랜드 파워는 걸림돌이다.
정도현 CFO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광고·마케팅을 상당히 강화할 것”이라며 “증가할 마케팅 비용을 상쇄할 수 있도록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2분기에는 분기별 스마트폰 1000만대 판매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
정도현 CFO는 “메가 히트 모델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내년 2분기 분기당 스마트폰 1000만대 판매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업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를 일본에 23만대, 북미에 초도물량 5만대를 공급했다. 11월 캐나다, 내년 1분기 유럽과 호주 등에 3G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TV사업은 4분기 84인치 울트라HD(UD) TV를 호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한다. 시네마 3D 스마트TV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AE사업은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 HA사업본부는 연말 성수기를 대비해 신 모델을 적기에 출시할 방침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