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SW는 지역산업 경쟁력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거의 모든 산업 경쟁력은 SW와 어떻게 결합하고 융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박광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지역산업과 SW 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SW산업이 지역산업 경쟁력 향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확신 때문이다. 하지만 SW시장과 산업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실제 전국에는 18개 SW진흥기관이 있지만 아직 그 역할이 작을뿐 아니라 위상도 미약하다.
박 원장은 “지역 SW기업들은 대부분 영세하다. 일부 활발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기업도 수도권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예속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임베디드 SW분야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이외에는 진입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어 “SW는 소위 3D산업으로 인식돼 있어 지방에서는 좋은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정부가 4~5년 전부터 SW산업을 지역 주도로 이끌어 갈 것을 유도하고 있지만 아직 한계가 있어 정부의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SW산업 육성에 관한 평소 소신도 거듭 강조했다. 박 원장은 “소프트타운이나 클러스터 정책을 보완해 각 지역별 수준과 상황에 맞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 혁신 및 네트워킹을 위한 지원 사업도 요구되며, 직접적인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지원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