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SW)들이 아마존, 구글, SAP 등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을 해외 진출 통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지 영업 조직 및 마케팅 등의 신규 투자 없이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인드웨어·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소프트웨어인라이프·원더풀소프트 등 국내 기업용 SW 솔루션 업체들이 잇따라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사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론칭하고 있다.
마인드웨어코퍼레이션즈는 아마존 엘라스틱컴퓨트클라우드(EC2)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플랫폼(MEAP) `엠케이드`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명은 `아톰(atoM)`이다. 지난달 말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최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톰`은 이미 국내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추가로 다수 대학에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본격적인 해외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도 내년 초 스마트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서비스를 SaaS 서비스로 출시한다.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현지에서 가장 활발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인라이프는 내달 구글앱스와 연동되는 스마트워킹 솔루션 스마트워킹 솔루션을 출시한다. 서비스명은 `실앱스닷컴(SiLApps.com)`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스마트워크 관련 요구사항들을 종합해 보다 진화된 협업 솔루션으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구글 앱엔진`을 활용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워드프레스`를 지난 5월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이나 개인이 오픈소스 블로그 및 웹사이트 제작도구 `워드프레스`를 손쉽게 클라우드 서비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대표적인 기업용 앱스토어 `SAP 앱스토어`에도 국내 서비스가 등장한다. 비즈테크앤엑티모와 JBT가 각각 대학생용 모바일 시간표 앱, 필드서비스 운영관리앱을 출시,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SW전문개발 업체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시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웅진그룹 등에서 SAP 앱스토어에 서비스 등록하는 작업을 한창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일반 기업에서는 SW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조직을 갖춰 수출하기란 힘든 실정”이라며 “클라우드는 이러한 장벽을 없애주기 때문에 기존 SW 개발 전문 업체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다양한 수출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용 SW 업체들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동향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