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인수 계약금 반환 요구
이란계 기업 엔텍합그룹 직원 1000여명은 21일(현지시간) 테헤란 주재 한국 대사관 앞에서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계약금을 돌려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엔텍합그룹 대변인 하미드 가즈나비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대우일렉 인수 계약시 지불한 계약금 7000만달러를 돌려받기 위한 시위”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은 금융제재 때문에 지불할 수 없다고 말한다”며 “우리 뜻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텍합은 2010년 11월 대우일렉을 5억1800만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한국 정부가 미국의 압박으로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고 AFP는 전했다.
엔텍합은 당시 계약금 578억원만 납부하고 나머지 대금은 마련하지 못해 결국 6개월만에 계약이 파기됐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