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다음달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대덕테크비즈센터(TBC)로 이전한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이하 기정원)은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TBC 입주 승인을 받은데 이어 오는 22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건물 입주 계약을 정식 체결해 입주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10여년간 서울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달부터 대전 이전을 본격화한다.
본지 4월 27일자 23면 참조
기정원은 연간 집행 예산만 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중기청 산하 기관 중 매머드급 지원기관으로 꼽힌다.
중소기업이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정보화 촉진, 경영 혁신 역량 강화사업을 수행하는 전문 지원기관이다.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기술사관 양성사업도 수행한다.
주된 사업은 연구개발(R&D) 평가 사업이다. R&D 선정 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평가 업무가 기정원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그간 기정원 내부에서는 대전행 이전을 둘러싸고 반대가 심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시대적 흐름이고 정책적 이전이 필요하다면 대전보다 세종시가 오히려 타당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대의적 차원에서 이전 방침을 굳혀 연내 대전 이전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번 기정원 이전으로 얻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이 편리한 대전의 지리적 이점으로 전국 각 지역에 산재된 중소기업의 업무 편의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소기업 정책 기관인 중기청을 비롯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분원, 한국산학연협회 등 다른 R&D 지원기관과 거리적 제약이 해소돼 보다 긴밀한 업무 협의가 가능해져 정책적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D 평가가 집중되는 매년 4, 5월에는 기정원을 찾는 유입 인력이 하루에만 200여명을 훌쩍 넘어선다. 지역 외식업계와 숙박업계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도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은 “이전이 완료되면 주무 관청인 중기청과 거리적 제약이 없어져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고 기관을 찾는 중소기업인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내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