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에 네 번째 도전장을 낸 공종렬 한국모바일인터넷(KMI)컨소시엄 대표는 “사업허가 신청서를 이전과 다르게, 새롭게 작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세 번째 허가신청 접수 당시 고문으로 물러났던 공 대표는 이번에는 KMI 컨소시엄 대표로 복귀했다.
공 대표는 “정부로부터 심사를 받는 입장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제4 이통 사업권 획득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음을 시사했다.
지난 세 차례 허가 심사에서 논란이 된 KMI컨소시엄의 재무적 안정성과 관련, 공 대표는 “설립자본금 9000억원 외에 해외 파트너와 5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치를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별도로 1조2000억원을 해외에서 유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 대표는 “LG유플러스가 LTE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 1조3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KMI컨소시엄은 LG유플러스와 유사한 규모의 최소 자본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등 안정적 주주 확보와 관련해 공 대표는 “KMI컨소시엄을 비판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공 대표는 “KT도 대주주나 대기업의 참여가 없다”며 “대기업 등 재벌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통 서비스를 반드시 대기업이 해야한다는 논리는 이율배반”이라고 반박했다.
주주가 누구인지보다 재무적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게 공 대표의 판단이다.
KMI컨소시엄은 제4 이통 사업권을 획득하면 최대 59%까지 저렴한 이통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요금은 모바일 인터넷은 월 2만8000원에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음성통화는 기본요금 9000원에 초당 1.4원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사업개시 이후 4년차 순이익을 내고 5년차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로드맵도 담았다.
4세대(4G) 와이브로로 도전장을 낸 공 대표는 “KMI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획득하면 제4 이통 사업자가 아니라 진정한 제4 세대 이통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KMI컨소시엄이 기간통신사업 허가신청을 제출함에 따라 60일 이내에 허가의 결격 사유 해당 여부 등 허가신청 적격여부를 심사하고, 이어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신청일로부터 120일 이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