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은 1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앙 쭝 하이(Hoang Trung Hai)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호앙 쭝 하이 부총리는 △세계경제 상황 △베트남 경제 현안 △삼성과 베트남의 사업협력 방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1989년 하노이에 첫 지점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9개 회사가 베트남에 진출할 정도로 성장한 것은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삼성의 베트남 법인들이 더욱 발전하고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가 증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면담에서 삼성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배석했다. 베트남측은 키에우 딘 투 총리실 부주임, 응웬 반 쭝 투자계획부 차관, 쩐 반 뚜이 서기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은 그룹내 9개 회사가 베트남의 16개 거점에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 이외에 삼성전기, SDI, SDS, 물산, 엔지니어링, 생명, 화재, 제일기획 등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 2012년 매출은 약 41억달러로 예상된다. 해외수출 금액은 118억불로 베트남 수출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