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탈출의 주역이자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국 경제를 떠받쳐온 정보기술(IT)산업이 내년에는 한층 더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내년 국내 IT산업은 글로벌 경기회복,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국내 생산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크게 늘 것이라며, 생산 3.7%, 수출 6.3% 성장을 예상했다.
내년 역시 IT산업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주역으로 우뚝 설 것이 확실시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EA는 내년 국내 IT산업에서 휴대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의 해외 생산 증가가 배경이다.
디지털TV(D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고선명TV(UDTV)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세계 디지털방송 전환이 호재다. 반도체는 메모리 단가 회복과 파운드리 생산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OLED 수요 확대가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 IT소비시장은 유로존의 경기침체, 미국 경기 회복 지연, 중국 등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저성장이 불가피하다. 이 영향으로 세계 전자 IT업계는 올해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외신을 통해 타전되는 소식은 해외 전자 IT업체의 사업 포기와 축소, 구조조정 등 암울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국 전자 IT산업 전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년은 한국 전자 IT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국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호기인 만큼, 다시금 IT코리아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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