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화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미니 패드 개념의 신개념 리모컨이 개발됐다. 스마트폰을 조작하듯 터치하면 리모컨과 동기화한 TV 화면이 똑같이 구동한다. 스마트TV 활성화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꼽힌 불편한 조작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스마트TV 리모컨 제조사들이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돼 삼성전자 등 주요 TV업체가 적용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일명 `거울형(mirror) 리모컨` 개발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 리모컨엔 TV 화면이 그대로 나타난다. ETRI는 이 기술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네오포스에 이전을 추진한다. 상용화 시점은 내년으로 잡았다.
TV에 표시한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그대로 나타나 마치 스마트폰을 쓰듯 이 리모컨을 조작할 수 있다. 사용 거리는 3m 이내다. 운용체계(OS), 셋톱박스의 종류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홍진우 ETRI 차세대 스마트TV 연구단장은 “스마트TV는 웹서핑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리모컨으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하기에 불편했다”며 “거울형 리모컨은 스마트TV를 진정한 `똑똑한 TV`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사인 S사가 이 기술을 보고 큰 관심을 보였다. S사는 삼성전자에 음성인식 리모컨 등을 공급한다. 삼성전자 물량의 30% 수준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도 선정돼 기술, 제조, 경영관리 등의 지원도 받는다.
·전지연기자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