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의 매출 규모는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물류기업 11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7%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임금인상 정책에 따라 인건비가 연평균 20% 인상된데다 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경영성과 부진에도 중국 진출 기업의 만족도는 컸다. 중국 진출 성과 물음에 `만족한다`(67.5%)는 답변이 `불만족`(15.6%)보다 크게 높았다. 향후 3년간 평균 매출액은 연 15.4%, 영업이익은 12.9%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진출 애로점으로는 외국기업에 대한 복잡한 통관 절차(31.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업확대를 위한 면허 취득 어려움(21.2%), 전국적 네트워크·배송거점 확보 미흡(19.7%), 시장정보 부족(19.7%) 등의 순이었다.
김경종 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거래처를 현지 기업과 외국기업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