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노벨상 수상자 31명 배출 칼텍과 손잡다

광주과학기술원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과 손을 잡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김영준)은 11일 GIST 행정동에서 김영준 총장과 장루 샤모우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이하 칼텍)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수·학생 교류 확대와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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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루 샤모우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총장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칼텍은 1891년에 설립된 세계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다. GIST는 2009년부터 칼텍 교수진 강의, 기초과학실험실 구축 및 커리큘럼 자문 등 다양한 방식의 교류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번 MOU 교환으로 GIST와 칼텍이 진행해 온 교육〃IT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GIST 학생은 가을학기 동안 칼텍에서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된다. 연구 분야의 경우 공동연구제안서를 제출해 승인받은 두 대학의 교수·박사 후 연구원·학생 등은 상대 학교 캠퍼스에 연구·사무 공간을 마련, 단일 과제에 대한 연구를 공동 수행한다. 양측은 연구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연구협력기금`을 조성하고, 향후 공동연구소 설립도 추진한다.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이뤄진 `SURF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된다. SURF(학부생 하계 연구 지원제도)는 1979년 시작된 칼텍의 대표적인 학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두 학교 학생들은 여름방학 10주 동안 상대 학교에서 멘토로 배정된 교수의 지도를 받게 된다.

김영준 총장은 “GIST와 칼텍은 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을 지니고 소수정예 이공계 교육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모델”이라며 “칼텍이 한국 대학과 기관 차원의 교류·협력을 위한 포괄적 MOU를 체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인 만큼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GIST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칼텍은 교수 300명과 연구원 600명, 학생 2200여명으로 이뤄진 비교적 작은 규모의 학교지만 3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