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핵융합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제24회 국제원자력기구 핵융합에너지 콘퍼런스(IAEA FEC 2012)`에서 지난해부터 진행한 한국형 핵융합로(KSTAR) 핵융합 플라즈마 실험성과 등 핵융합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IAEA FEC`는 `핵융합 올림픽`이라 불리는 대규모 국제 학술 행사다. 핵융합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비전을 공유한다. 정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며 학술 발표도 진행한다.
`IAEA FEC 2012`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에너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7일 사전 행사인 `에너지 포럼`을 시작으로 핵융합 관련 국제기구와 40여개국 정부 인사, 과학자 등 세계 핵융합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권면 국가핵융합연구소장, 이경수 국제핵융합평의회의장, 정기정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한국사업단장 등 30여명이 참여한다. FEC 공식행사를 주관하고 핵융합 국제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콘퍼런스 기간 동안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장치인 KSTAR의 4~5차(2011~2012년) 핵융합플라즈마 실험성과와 핵융합 관련 35편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FEC 개최국으로서 우리나라 핵융합 기술 수준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고성능 `H-Mode(플라즈마 밀폐 성능이 증가하는 현상)` 지속시간 9.5초 유지, 플라즈마 경계면 불안정(ELM) 제어 등 KSTAR 핵심 실험 성과가 발표된다”며 “플라즈마 형상 제어를 통해 고성능 플라즈마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근재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IAEA FEC 2012`는 우리나라가 핵융합 에너지 개발 분야의 주도국임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콘퍼런스 개최로 선진국과 공동연구, 핵융합 관련 산업기술 협력, 인적 교류 네트워크 구성 등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