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솔버스, "듣기평가 자리 불만 사라진다"

일요일 아침, 토익 응시를 위해 동네 중학교를 찾은 A양은 자리배치 확인 후 짜증이 밀려왔다. 가뜩이나 듣기평가가 약한데 스피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맨 뒷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지난달에는 맨 앞자리에 앉아 지나치게 큰 소리에 방해 받았다. `가운데 자리에 앉으면 좋으련만...` 복불복 자리배치가 불만이지만, A양 조금이라도 잘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는 것밖에 방법은 없다.

뮤솔버스, "듣기평가 자리 불만 사라진다"
Photo Image
유재형 뮤솔버스 대표

토익 시험, 혹은 더욱 중요한 수능 시험 날 듣기평가 시간에는 자리배치가 늘 문제다. 교실 앞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가 맨 뒷줄 학생에겐 너무 작게, 맨 앞줄 학생에겐 너무 크게 들리기 때문이다. 자리 때문에 듣기평가 망쳤다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소리는 이제 핑계가 될 전망이다. 뮤솔버스의 듣기평가용 `루시드 스피커(Lucid speaker)`가 대중화되면 듣기평가 자리논란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루시드 스피커는 교실 내 모든 학생에게 동일 음압, 동일 음색, 동일 음성명료도를 전달한다. 루시드 스피커는 교실 천장에 부착돼 모든 방향으로 음을 골고루 방사하도록 음향예측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피커 형상 설계 및 음성 명료도 특성, 음향 방사 특성 등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실 내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음압을 전달하고 모든 학생이 직접 음을 들어 음성 명료도가 일정하다. 기존 천장형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좁은 방사각과 벽부형 스피커가 지닌 벽 반사음으로 인한 낮은 명료도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제주국제학교 중 캐나다학교인 브랭섬홀 교실과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설치된 것을 비롯해 광주광역시 트라우마세터, 광주광역시 체육회도 루시드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유재형 뮤솔버스 대표는 “카페, 회의실, 호텔, 마트 등 동일 공간 내 많은 사람에게 고른 명료도로 음향 전달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적합하다”고 말했다.

뮤솔버스가 선보인 또 다른 스피커 `압축드라이버 MUSC 300`는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압축드라이버는 현재 최고 수준인 150와트 제품에 비해 15배 이상 큰 소리를 낼 수 있다. 민방위 장비, 재난방송 장비, 소방방재 장비 등 원거리에 큰 소리를 전달해야 하는 곳에 적합하다. 실제 지난해 대규모 해일 피해로 재난방송 필요성이 높아진 일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 대표는 “국내 스피커 산업은 2000년 들어 저가 중국 제품 공습으로 급격히 쇠퇴했다”며 “뮤솔버스가 앞선 기술력으로 침체된 국내 스피커 산업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뮤솔버스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