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0월부터 제주도에서 MMS 실험방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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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MMS:Multi-Mode Service) 실험방송을 시작한다.

KBS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제주 전파관리소에서 실험방송 허가를 받아 제주도에서 10월부터 석 달간 실험방송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KBS 관계자는 “제주시를 중심으로 셋톱박스 100대로 실험한다”고 말했다. HD채널 1개, SD채널 3개 총 4개 채널로 실험방송을 한다. KBS 2TV로 7-1번, 7-2번, 7-3번, 7-4번 채널로 나뉘어 방송된다. 7-1은 기존 KBS 2TV채널, 7-2는 기상재난채널, 7-3은 드라마, 7-4는 다큐멘터리 채널로 방송된다. 기상재난 채널은 KBS와 기상청이 공동으로 제작한 날씨와 해양 기상 재난 정보로 구성된다.

KBS는 이번 MMS 실험방송이 지상파 디지털TV 기반 기상재난방송 해상수신 점검 등 공익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는 “기상이변, 재난에 상시 대비체제 구축이 필요하고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경보 시스템 필요하다”며 “MMS 기상채널은 기상정보로부터 소외된 소형 어선을 위한 실시간 날씨정보 제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BS는 2011년 12월 제주도에서 코리아뷰 기상재난채널 실험방송결과 해상에서도 DTV 수신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10월 중 가전사와 타 지상파 방송사도 MMS 실험방송을 참관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MMS 실험방송 허가가 결코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기술 발전을 위해 실험을 허가해줬다”고 강조했다.

케이블 업계와 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는 MMS로 KBS가 다수의 채널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MMS로 지상파 채널이 추가되면 광고 독점이 가속화돼 일반 PP 입지가 줄어 시청자 채널 선택권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기 숭실대 교수는 “MMS가 된다면 미디어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며 “케이블, 시청자, 학계 등 다양한 계층이 합의해 MMS 안에 어떤 프로그램이 들어가야 하는지 등 논의를 모색해야 한다. MMS의 공익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MMS(Multi-Mode Service):한 개 방송 주파수 대역(6㎒)에서 고화질(HD)과 일반화질(SD), 오디오, 데이터 채널 등 다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MMS는 MPEG4를 이용한 방송신호 압축기술로 MMS가 도입되면 할당 받은 주파수 대역 내에서 1개에 불과했던 채널을 최대 4개까지 확보할 수 있다. 코리아뷰는 하나의 채널을 4개(1HD+3SD)의 채널로 늘려 방송한다.

KBS, 10월부터 제주도에서 MMS 실험방송 시작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