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디자인은 글로벌 전자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전상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은 국내 전자업계에 있어 에코디자인은 규제 대응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제품의 소비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 부회장은 “이제 에코디자인은 곧 경쟁력”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 독일 가전전시회에서 에너지 고효율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에는 마케팅과도 긴밀하게 연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에코디자인으로 제조·수송비용을 저감한 사례는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 프린터 제조업체는 모듈화 디자인을 통해 전원 부분 회로기판을 표준화해 제품 크기를 줄이고 재료비를 30% 절감했다. 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포장재 소비량을 42% 줄여 항공기 수송 횟수를 줄였다.
전자산업에서 에코디자인이 강조되는 이유는 자원순환과 에너지 효율 제고에 있어 높은 성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자제품은 기획·설계단계에서 환경영향을 90% 이상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게 전 부회장의 설명이다.
전 부회장은 “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에너지효율 20% 제고 달성을 위해 친환경 설계를 강조하고 있다”며 “경제적 가치가 높은 금속의 재이용을 추진하는 등 폐전자제품이 EU의 자산이라는 인식하에 국외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회는 향후 국내 기업 지원을 위해 국제가이드를 개발하고 재질구조개선 활동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 부회장은 “최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우리가 제안하고 주도한 재활용 표준이 국제표준이 돼 기업 스스로 제품의 재활용 가능율을 정량화 해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제정한 전자제품 재질·구조개선지침 평가기준을 통해 기업의 친환경 개선분야를 알려주고 개선사례를 제공하는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