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사명을 `TG삼보`로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삼보컴퓨터를 인수한 나래텔레콤은 `TG나래`로 사명을 바꾸고 양사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는 사명을 `TG삼보`로 변경한다. 10월 초 공식 확정하고 새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쓸 예정이다.
1980년 창업 후 1982년 `삼보컴퓨터`로 사명을 정하고 PC 사업을 시작한 지 30년 만이다. 삼보컴퓨터를 인수한 나래텔레콤은 기존 삼보의 상징인 `TG`를 적용해 양사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이홍선 나래텔레콤 대표가 TG삼보 대표이사로 취임해 양사 사업을 구상할 방침이다.
`TG`는 삼보컴퓨터의 제품 브랜드 `트라이젬(TRIGEM)`을 의미하며 `세 개의 보석`을 뜻하는 사명과도 일치한다. 삼보컴퓨터는 초기 설립 직후 선보인 제품에 TG 브랜드를 적용했으며 기존 사명과 혼합해 꾸준히 사용했다.
TG삼보는 11월까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비롯해 신사업 및 주력사업 비전을 확정하고 새 도약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새 이홍선 대표 체계에서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주춤했던 해외사업에도 다시 도전장을 던질 방침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TG`는 과거 해외 수출 시 전면에 내세웠던 삼보의 대표 브랜드”라며 “TG와 나래텔레콤이 만나 새롭게 도약한다는 의미로 나래텔레콤은 `TG나래`로 새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G 브랜드가 이미 시장에 상당히 알려져 있어 `TG=삼보컴퓨터`라는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며 “변경된 사명 때문에 기존 공공시장이나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실적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1980년 삼보전자엔지니어링으로 시작했다. 2005년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2007년 셀런에 인수돼 사명 변경 없이 사업을 유지했다. 대주주 횡령 혐의 등으로 2010년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새 주인 찾기를 시도했다. 올해 창업주 일가인 나래텔레콤이 최종 인수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