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결과 발표가 얼마 안 남았는데 우리 증권사는 몇 위인가요.” “왜 우리 평가 결과가 이렇게 낮죠. 이번에 정말 새롭게 개편했는데.” “평가 덕분에 스마트 앱(애플리케이션)이 많이 개선된 것 같습니다.”
올들어 두 번째로 진행된 KSAAI 평가에 대한 증권사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평가 결과에 대한 문의부터 언제부터 평가를 하느냐는 질문까지 증권사마다 다양한 관심과 질문이 쏟아졌다. 때로는 받아든 평가에 고맙다는 인사부터 아쉽다는 가벼운 항의까지 다양했다.
이번 평가에서 나타난 특이점은 평가를 기반으로 모바일에 대한 증권사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평가를 거듭될수록 KSAAI 평가에 대한 신뢰성이 쌓이면서 고객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증권사의 노력이 결합된 결과다.
지난해 첫 평가부터 계속 참여한 장선영 웹발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KSAAI 평가를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우리의 평가로 앱이 바뀔 수 있겠나며 솔직히 반신반의했다”며 “그러나 회가 거듭할수록 고객에게 편리한 앱을 만들려는 변화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변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면은 상위권에 새로운 얼굴의 진입이다. 이번에 1위를 차지한 대신증권은 물론이고 지난 3월 1차 평가 1위 신한금융투자, 3위를 차지한 HMC투자증권 등은 순위를 새로 쓴 주인공들이다. 6위와 7위를 차지한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등도 모두 앱을 업그레이드하며 상위에 새로 랭크됐다. 이들은 모두 KSAAI 평가를 참조해 앱 개선에 절치부심했고 상위권 진입으로 이어졌다.
평가 이후 앱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많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앱 개발과 업그레이드 때 무엇에 중점을 둬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KSAAI 평가 기준을 많이 참고해 주식 초보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개선했고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바일 증권거래가 급증하면서 스마트앱이 개인의 주식거래 통로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욱 신한금융투자 멀티채널본부장은 “최근 영업점으로 유입되는 고객수가 감소하고 지점에서만 가능했던 업무가 IT 발달로 스마트기기를 통해 가능해졌다”며 “향후 증권업에도 전자문서 시대가 오고 스마트기기 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SAAI 평가도 치열해지는 경쟁에 맞춰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진다.
문형남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장은 “앞으로 증권사 앱 경쟁이 치열해지며 차이가 더 좁혀질 것으로 본다”며 “기준을 보다 정밀하고 세분화해 더 좋은 앱이 나오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