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저하로 급감하던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이 일시적으로나마 반등했다. 또 스마트패드(태블릿PC)용 패널 판매 증가세도 두드러지는 등 새학기를 겨냥한 제품들이 불황을 겪는 디스플레이 업계에 활력을 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모니터 LCD 패널 출하량은 거의 매달 감소했지만 새학기를 앞둔 2월과 8월만큼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들쭉날쭉했던 스마트패드 수요도 최근 늘어 이 분야 생산량이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봤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8월 모니터 패널 생산량이 전월대비 각각 8·13·11%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3~5%씩 하락하는 평달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같은 기간의 전년대비 성장률을 따지면 매달 10% 안팎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감소하는 와중에도 반짝 반등세는 뚜렷하다.
모니터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요 자체가 크게 늘지 않는 데다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도 떨어진다. 여러 기업들이 모니터 패널 생산량을 줄여가는 추세지만, 수요가 늘어나는 2월과 8월만큼은 가치가 빛났다. 하지만 연간으로 비교하면 수요가 전반적으로 꺾여가는 추세인 만큼 패널 업체들의 모니터 생산체계 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와 스마트패드용 패널 판매량이 많은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대만 CMI의 모니터 패널 출하량이 전월대비 10% 가량 늘어났다. 이와 반해 대형에만 집중하는 샤프는 아이패드용 패널 공급량마저 크게 줄어, 출하량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42%, 매출 기준으로는 16% 실적이 하락했다.
모니터를 감산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형 패널 전체적으로도 지난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모니터용 패널 실적이 다시 하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하지만 새로운 스마트패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스마트패드 디스플레이 수요는 9월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니터 등에는 비수기가 있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반짝 반등하는 기간이 있는 정도”라며 “전체적으로 생산량을 줄여가면서 재고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올해 모니터 패널 출하량 추이 (단위:천만대)
자료:NPD디스플레이서치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