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대형 LCD 패널 누적 생산량 10억대를 돌파했다. 생산된 10억대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억3628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835만m²)의 16배가 넘는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대형(9.0인치 초과) LCD 모듈 누적 생산량이 20일을 기점으로 10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8월 구미에서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한 이래 17년 1개월만의 기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 출하량 시장 점유율도 지난 2009년 4분기부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2년 2분기 기준 점유율은 27.6%다.
이 회사는 10억대 돌파 기록이 적기 투자와 꾸준한 연구개발, 그리고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고객 밀착 지원에 의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6세대(1500×1850㎜) 추가 생산라인 투자를 진행해, 프리미엄급 대형 모니터 시장의 등장에 미리 대응할 수 있었다. 또한 8세대(2200×2500㎜) 생산 라인 투자로, 지난 2010년 대형 LCD TV 시장을 선도하는 시장 지배력도 강화했다. 대화면 시대를 이끈 구리배선 기술, 터치에 강한 AH-IPS(고해상도 광시야각) 기술, 3D TV 시대를 선도한 필름패턴편광(FPR) 3D 기술 등으로 시장을 이끌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시장 점유율외에도 프리미엄 제품 다각화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1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한상범 대표는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10억대 생산이라는 뜻 깊은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LCD 업계의 역사를 열어 가는 기업으로서, 세계 최고의 수익을 창출하는 디스플레이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