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출마]안철수 원장이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

안철수 원장의 지나온 삶은 보통 사람 입장에선 동경의 대상이 될수 있다. 1962년 부산에서 부친이 의사인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대 의대에 입학, 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로, 단국대학교병원 의사로 근무하다 1995년 사람이 아닌 컴퓨터를 고치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벤처기업 CEO로 변신, 2005년까지 안철수연구소(현 안랩)를 경영했다. 안 원장이 대표 재직 시절 안철수연구소는 작은 벤처기업에서 간판급 IT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부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 해외사업도 활발했다.

안철수연구소가 한참 성장하던 2005년 안 원장은 돌연 대표직을 사임했다.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자리만 유지한 채 미국으로 경영학 공부를 떠났다. 펜셀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 입학, 본격적인 경영학 공부를 시작했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생각`에서 “당시 교환연수 형태로 유학을 갈 수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경영학 공부를 하기 위해 학생 신분으로 입학시험을 통과해 유학길에 올랐다”고 회상했다.

안 원장은 귀국 후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또 다시 변신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포스코 사외이사와 이사회의장을 맡아 국내 대형 기업의 의사결정에도 관여했다. 아름다운재단 이사로, 사회활동에도 참여했다. 2011년부터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사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기업 CEO로, 교수로 역할 변신을 하며 삶을 살아온 안 원장은 “자신의 삶 상당부분은 변화에 대한 도전이었다”면서 “성공보다는 주어진 삶에 대해 이유를 찾고, 그 이유에 맞게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고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전했다.

안 원장은 이제 또 한번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대선후보로서 안 원장의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 논의도 거쳐야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치열한 정책 공방도 안 원장이 넘어야할 산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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