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상장 인쇄회로기판(PCB)업체 중 최대 규모인 세일전자의 매출이 스마트폰과 자동차 시장 확대로 고공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05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은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500억원도 웃돌 전망이다. 가파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세일전자는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연 2000억원 생산규모의 제 2공장을 다음달 착공한다.
세일전자(대표 안재화)는 늘어나는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지면적 6600㎡(약 2000평), 연건평 1만㎡ 규모 제 2공장을 내년 4월까지 완공해 가동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세일전자의 제 2공장은 인천 남동공단산업단지 내 17블록에 지어진다. 세일은 현재 남동공단 47블록에 대지 6600㎡ 규모 제 1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일의 제 2공장은 특히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연성PCB(FPCB)와 자동차 LED와 변속기를 제어하는 속도조절 전자제어시스템용 PCB 등 차세대 첨단 PCB를 양산하는 데 주력한다.
인천 1, 2 공장 외에 세일은 경기도 시화 MTV산업단지에도 올해 1만7000㎡(5160평) 규모 대지를 분양 받아 2015년 공장을 착공해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안재화 대표는 “우리 제품은 1차 벤더를 통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한국GM, 닛산, 혼다, BMW, 크라이슬러, 삼성탈레스, 드림텍, 한국오므론 같은 대기업에 공급된다”면서 “제 2공장 가동효과가 나타나는 오는 2014년 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하고 2015년에는 5000억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다층 FPCB와 자동차용 2~24층 경성PCB(RPCB)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세일은 현재 월 120억원 정도의 생산 규모를 갖고 있다. 이중 스마트폰용 FPCB가 월 80억원, 자동차용 RPCB가 월 40억원가량을 차지한다.
새 공장이 완공되면 세일의 생산 규모는 내년에 월 185억원, 내후년에는 월 25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세일은 올해 약 28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각 50억원과 300억원 정도를 지출할 예정이다.
수익성이 높은 FPCB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FPCB와 RPCB 비중이 6 대 4였는데 올해는 6.5 대 3.5로 FPCB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53%에서 2011년 60%로 높아졌다. 오는 2014년 상장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올해 들어 터치스크린 패널을 생산하는 한 일본 대기업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일본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약 2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올해 수출로만 300억원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일전자 매출 추이
자료:세일전자, 2012년은 추정치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