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 상생주간]서승원 중기청 창업벤처국장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창업-성장-성숙-탈출-재도전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실리콘밸리는 투자 위주 금융 지원, 실패를 용인하는 재도전 문화, 활발한 인수합병(M&A) 시장 등으로 세계 최고 창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선진국보다 취약한 부분에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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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원 중기청 창업벤처국장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중기청은 그간 투자 중심 창업 초기 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해 엔젤 투자시 소득공제 비율을 대폭 확대한 데 이어 올해 800억원 규모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조성했다. 또 지난해 개소한 엔젤투자지원센터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엔젤투자자와 엔젤클럽을 등록, 육성하고 있다.

“국내 벤처 업계는 지난 15년간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모바일 스마트 혁명 등으로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습니다.”

서 국장은 “벤처기업은 그간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활력 회복,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일등 공신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왔다”며 “벤처기업이 이제는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비전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벤처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중소기업보다 갑절, 대기업보다 14배 가까이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 고용 증가율도 대기업의 12배, 일반 중소기업의 5배로 `고용 없는 경제 성장`을 해소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방 벤처기업은 수도권 벤처기업에 비해 경영성과 등 질적 측면에서 열악한 상황이다.

서 국장은 “근본적으로 수도권에 자본과 우수인력, 정보가 집중돼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는 한계가 있지만 지방 벤처기업의 고충을 귀담아 듣고 손에 잡히는 문제를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3600억여원 규모 지방벤처전용펀드를 운용하고 우수 인력 공동 채용을 지원하는 한편 전국 26개 벤처기업촉진지구에서 벤처기업 집적화 및 입주기업 간 네트워킹 강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연구원 창업은 사업 성공 가능성과 생존율이 일반 창업 기업보다 높습니다. 이러한 연구인력의 기술 창업을 촉진하고자 최근 대덕특구에 연구원특화창업지원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서 국장은 “연구원 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일반인보다 20% 이상 높고, 코스닥 등록 비중도 일반 벤처기업보다 6배가량 많다”며 “연구원특화창업지원센터에서 창업공간과 자금을 입체적으로 지원해 연구원 창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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