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는 나의 멘토다. 그는 세상의 변화에 대해 명확한 비전을 지녔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말하는 마크 저커버그의 모습이다. 페이스북 주가가 상장 3개월여 만에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증권가에서 저커버그의 경영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이는 가운데 샌드버그 COO는 저커버그의 굳건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샌드버그 COO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페이스북은 제로에서 시작해 오늘날 9억5000만명 가입자를 지닌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이런 성장의 자취 자체가 저커버그의 역량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저커버그는 실질적 정신적으로 회사의 리더이자 나의 멘토”라며 “나에게 최고의 충고를 해 주는 사람이 바로 저커버그”라고 말했다. 28세의 해커 창업자와 43세의 엘리트 경영인의 우정과 협력이 눈길을 끈다.
또 저커버그는 세상의 변화에 대해 예리한 감각을 지닌 리더라는 점도 강조했다. 세계가 어떻게 변하고, 이를 위해 페이스북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늘 찾는다는 설명이다. 샌드버그 COO는 “저커버그는 세계가 어떻게 가고 있으며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 변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누구보다 강력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샌드버그 COO는 여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에 진출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다”며 “큰 꿈을 갖고 열심히 일해 꿈을 이루라는 충고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충고”라고 말했다.
샌드버그 COO는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 등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을 위해 방한했다. 페이스북은 국내 이통사와 협력,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국내 광고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