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베전기 한국 ESS 시장 진출

100년 기업 일본 대형 2차전지 업체가 한국 전력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 신고베전기는 최근 국내 판매법인 이비케이와 협력을 맺고 한국 ESS 시장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신고베전기의 ESS는 일본에 판매 중인 제품으로 납축 계열 및 리튬이온 2차전지를 장착한 두 가지 형태로 산업용 시장에 공략한다.

납축전지는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가격이 30~40% 수준임에도 무게나 부피, 중금속 배출 우려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품화되지 않았다. 신고베전기는 오랜 기술력을 통해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에서 지난해부터 판매 중인 신고베전기 ESS는 충·방전 효율을 높이고 전력 저장 시 부하 평준화 등의 기술을 접목한 LL(부하평준화)형으로 보수가 필요 없는 밀폐형 납축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 증류수 등의 보충이 필요 없고 17년 수명을 검증받은 제품이라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노 가시라 신고베전기 부사장은 “한국의 ESS 시장이 초기인 만큼 납축과 리튬이온 2차전지를 장착한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납축전지는 이미 일본 ESS시장에서 널리 사용 중이며 저렴한 가격에 성능과 안정성까지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신고베전기는 이비케이를 통해 공장, 대규모 산업단지, 빌딩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제주 가파도에 납축전지를 탑재한 1㎿급 ESS를 공급해 지난 10일 가동에 들어갔다. 가파도 내 설치된 태양광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 195가구에 생활 전기로 활용된다. 지식경제부는 ESS를 포함한 스마트그리드 보급 사업에 리튬이온 배터리로 정했으며 납축 등의 다른 2차전지 채택도 검토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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