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안해봤어? 카카오톡 게임 아이폰 상륙!

안드로이드폰에서만 가능했던 카카오 게임하기가 애플 앱스토어에 나오자마자 앱 인기 순위를 상위권은 휩쓸었다. 개발사들이 줄지어 입점 대기하고, 오픈마켓 거래액도 급상승하는 등 모바일시장 판도변화를 이끌고 있다.

13일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를 보면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을 시작으로 `가로세로 낱말맞추기2013` `그냥사천성`이 1, 2 3위를 차지했다. 6위를 기록한 `유튜브` 앱을 제외하면 8위까지 전부 카카오 게임이다. 6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아이폰까지 장악하는 모습이다.

국민 모바일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은 애플 앱스토어 오픈 하루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아이폰 버전이 가세하면서 누적 다운로드는 1200만명을 넘어 상승세가 이어진다. `카카오톡` 다운로드 기록과 맞먹는 성장 속도다.

최고 매출 순위도 변화가 있다. `아이러브커피`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마친 `바이킹아일랜드`는 8위를 차지했다. 해킹 공격 시도로 결제 서비스를 막은 애니팡은 하루만에 결제 시스템을 새로 열었다.

허양일 선데이토즈 팀장은 “애니팡 앱스토어 오픈 직후 해킹 시도가 발견되면서 결제를 잠시 막고 보안을 강화했다”면서 “현재 정상적으로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게임이 급상승하며 카카오에 입점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개발사들도 줄을 잇는다. 카카오 측과 서비스 계약을 추진 중인 개발사만 100여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연내 약 20여개의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기존 게임과 비슷한 게임 종류는 피하고, 카카오 소셜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게임 위주로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게임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오픈마켓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구글플레이가 국내 최대 콘텐츠 오픈마켓이었던 T스토어의 거래액을 위협하고 나섰다. 월 매출 최대 50억원을 내다보는 애니팡을 필두로 카카오 게임이 잇달아 인기를 모으며 구글플레이 거래액이 100억원 이상을 넘본다는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T스토어 거래액이 140억원이고, 이 중 100억원이 게임 매출”이라면서 “구글플레이로 카카오 게임이 일제히 출시되면서 거래액이 역전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앱 결제 시에 애플처럼 자사 결제시스템을 강제할 경우 구글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앱스토어 인기 앱 순위

1. 애니팡 2. 가로세로 낱말맞추기2013 3. 그냥 사천성 4. 보석팡 5. 내가그린 기린그림 (전부 카카오게임)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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