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창우 한국FTA산업협회장

“우리와 미국 만 해도 `한미FTA`를 비롯해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총 3개의 무역 협정으로 묶여있습니다. 이젠 찬반 논쟁을 너머, FTA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국제무대에서 도태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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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FTA 전도사`로 유명한 이창우 한국FTA산업협회장(59)이 말하는 `포스트 FTA 전략`이다. 바야흐로 나라간 국제교역은 `복합FTA 시대`로 치닫고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한·싱가포르간 FTA는 한싱FTA와 한·아세안, 아세안+3, 아세안+3+3FTA, FTAAP, TPP 총 6개 FTA로 묶여있다”며 “중국과의 FTA 역시 한중 FTA를 비롯해 모두 6개의 FTA가 가동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찬반 논란에서 한발짝도 전진하지 못하고 시간과 국력을 낭비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한미FTA 체결 이후 일선 무역현장에서 FTA 활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원산지증명 등 통관 분야에만 국한돼 있습니다. FTA 가치사슬은 통관 뿐 아니라 바이어 발굴, 구매조달, 물류, 결제 등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결국 FTA를 제대로 배우고 가르쳐야 활용 분야도 넓어진다는 이 회장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와 손잡고 `FTA활용 전문컨설턴트` 과정을 개설했다.

은퇴한 대기업 임원을 교육시켜 한미FTA 등 각국과의 FTA에 속수무책인 중소기업들의 컨설턴트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비의 90%는 정부가 국비로 지원하고, 총 7주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중소기업에 FTA 전문가로 재취업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의 전문가가 탄생한다.

이 회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직접적인 일자리 제공 기회이자, 선험자들이 시행착오에서 배운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주로 대기업 은퇴자를 활용, 내년말까지 모두 200명의 FTA 전문컨설턴트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 충주 출신인 이 회장은 고려대 정외과를 나와 LG상사 등 일선 수출현장에서 20여년간 잔뼈가 굵은 실무형 무역전문가다. 지금은 한국FTA산업협회를 비롯해 한국FTA연구원, 한국외국어대 FTA 과정,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서 실무 중심의 FTA 전도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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