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롱텀에벌루션(LTE) 망이 더욱 촘촘해진다. 아이폰5 등 신규 LTE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마다 음영지역 메우기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최근 장비업계에 LTE 기지국 장비(RU) 물량을 추가 요청했다. 현재까지 구축된 규모의 20~30%에 달하는 대규모 발주가 이뤄졌다.
LTE 솔루션을 공급하는 장비업체 관계자는 “KT는 1.8㎓, SKT는 800㎒ 장비를 최대한 빨리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전국에 산재한 조그만 구멍(음영지역)을 막는 보완투자”라고 설명했다.
아이폰5 출시계획이 없는 LG유플러스 역시 전국 음영지역을 보완하는 한편 광화문, 명동, 강남, 신촌, 홍대 등 트래픽 밀집 지역에 2.1㎓ 대역 소형 기지국(RRH) 300개를 구축하는 등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통신사가 LTE 망 강화를 서두르는 것은 하반기 신규 단말기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9월 현재 아이폰5,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와 같은 LTE 스마트폰이 출시 대기 중이다. 이들을 기다리는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교체수요는 최대 300만대에 달한다.
가입자가 가파르게 늘며 데이터 폭증과 동시에 음영지역 민원이 쇄도하는 등 품질 이슈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통신사로선 망 투자를 망설일 여유가 없다.
특히 최대 대기수요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아이폰5는 LTE 붐을 가속화 시킬 전망이다. 국내 무선 네트워크 투자도 아이폰5를 계기로 완전히 LTE 중심으로 전환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T 관계자는 “전체 아이폰 사용자 중 7~80%가 KT 가입자”라며 “아이폰5 출시를 계기로 LTE 망을 오가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