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사진·이미징 박람회 `포토키나`를 앞두고 카메라 제조사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풀프레임 DSLR, 미러리스 카메라, 고사양 콤팩트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세계 카메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전략 제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막하는 포토키나에서는 DSLR와 저사양 콤팩트 카메라로 양분됐던 기존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들이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고사양 콤팩트 카메라,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고도 보급형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DSLR 카메라 신제품이 세계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카메라도 등장한다.
포토키나 개막이 임박하면서 니콘, 후지필름, 펜탁스는 앞서 신제품 출시를 공식화했다. 소니, 캐논, 파나소닉 등은 전시회 기간 중 신제품 발표와 공개를 동시에 할 것으로 보인다.
니콘은 풀프레임 DSLR 카메라 `D600`을 오는 18일 공식 발매한다. 풀프레임 카메라 출시가 유력히 제기되고 있는 캐논, 소니보다 먼저 세계 출시를 발표하고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D600은 니콘 고급기에 해당하는 FX 포맷 제품 중 가장 가벼운 760g 무게로 여성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성능은 중급기인 D7000보다 높고 D800보다 낮다. 2430만 유효화소를 지원하며 초당 약 5.5장의 최고 연사 속도를 구현한다. 상위 기종인 D4, D800, D800E와 동일한 엑스피드3 영상처리 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앞서 후지필름은 첫 미러리스 카메라인 고사양 `X-프로1`의 보급형 모델인 `X-E1` 출시를 발표했다. 고해상도 1630만화소 APS-C 사이즈 X-트랜스 CMOS 센서를 탑재했다. 국내에서는 일부 카메라 마니아 위주로 형성된 사용자층을 일반 대중으로 확대할 수 있는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펜탁스는 DSLR와 미러리스 신제품을 동시에 발표했다. K-5 후속모델로 고급형 DSLR `K-5 2`와 `K-5 2s`를 공개했고 미러리스 카메라는 사용자가 본체와 그립 색상을 주문 제작할 수 있는 `Q10`을 내놨다.
포토키나에서 출시를 정식 발표할 것으로 예견되는 제품도 상당하다. 전시회가 임박하면서 출시설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캐논은 풀프레임 DSLR 신제품 출시가 유력히 제기되고 있다. 2200만화소급으로 니콘 신제품 `D600`과 맞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판매를 앞둔 첫 미러리스 카메라 `EOS-M`은 일반 대중에 공개한다.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NEX-5R`을 지난 IFA에서 공개한데 이어 상위 기종인 `NEX-6` 출시가 예상된다. 2400만화소급 풀프레임 DSLT(반투명미러) 카메라 `A99` 출시도 유력해 캐논과 니콘의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신제품과 대결할 전망이다.
이 외에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고사양 콤팩트 카메라 `RX1`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보인 하이엔드급 콤팩트 `RX100`보다 사양이 더 높아 DSLR와 맞먹는 소위 `괴물 똑딱이`로 알려졌다.
국내 유일 카메라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콤팩트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이며 렌즈 2종을 새로 공개한다. 파나소닉은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GH3` 출시가 유력하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