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포스트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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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우편장비가 한자리에 모여 기술력을 뽐내는 POST-EXPO가 18일부터 2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POST-EXPO는 97년부터 매년 유럽의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박람회로 세계 유일의 우편 장비 전시회 및 학술대회이다. 세계 100여 개국의 우정당국과 우정IT기업 등 수천여명이 모이는데,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와 6개 국내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종합전시관에는 Korea Post(우정사업본부)와 ETRI의 부스가 설치되고, 6개 기업의 장비가 전시된다. 우편물류정보시스템, 소포구분기 제어 솔루션, 바코드 스캐너, 라벨 프린터, 대용량 우편 봉함기, 산업용 PDA 등을 선보인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POST-EXPO에서 국내업체는 212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DHL, 헝가리포스트 등 8개 회사에 모바일프린터, 영수증프린터, 라벨프린터 등을 납품했다. 또 영국의 Paragon사와 프랑스 Activa사 등 3개 회사에 우편봉투 자동제작기 등을 수출했다. 올해는 250억원의 수출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005년 우편장비 및 정보시스템 등 관련 기업들과 우정IT 수출증진협의회를 구성한 후 수출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우정과의 우정IT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외 우정현대화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2006년 750억원에 불과했던 우정IT 수출액은 지난해 2,200억원으로 껑충 뛰어 누계 1조원을 돌파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POST-EXPO를 통해 세계 우정당국과 기업을 상대로 국내 장비의 우수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우정IT기업들의 해외 수출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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