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 딸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촬영한다. 장기 해외 근무 중인 남편에게 전화할 때마다 노래하는 딸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남편 스마트폰에 표시된다. 남편이 설정한 동영상을 전화 거는 아내의 휴대폰에 보이게 할 수도 있다.
#2. 아마추어 단편 영화 제작 활동을 하는 대학생 김극장 군에 전화를 걸면 그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만든 영상이 나타난다. 영화계에 진출하고 싶은 자신의 꿈을 표현한 것.
사진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사람 사이의 소통도 더 풍성해지고 있다. 피처폰 시절, 전화를 걸 때 천편일률적인 기계음 대신 자신이 설정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한 컬러링 서비스가 인기를 얻었다. 이제 스마트폰 시대에는 동영상 벨소리로 더 다채롭고 재미있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SK텔링크와 아이디미디어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아이디벨은 스마트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해 동영상을 벨소리로 쓸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다. 영상 컬러링과 레터링 통합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만든 UCC나 뮤직비디오, 영화 예고편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흔히 `컬러링`이라 부르는 통화연결음 서비스와 동영상 벨소리, 발신자 정보 표시(레터링)로 사용할 수 있다. 자기만의 개성이나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상대방 스마트폰에 나타나도록 만드는 셈이다. 자신을 알리는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자기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도 유용하다.
사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이나 사진뿐 아니라 아이디벨에서 제공하는 최신 뮤직비디오나 영화 예고편,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의 전문 영상 콘텐츠도 활용한다. 앱 내 스토어 형태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친구에게 동영상 벨소리를 선물하거나 친구가 가진 동영상 벨소리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친구가 관심 가진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큐레이션해 보는 구조다. 통신사 서버에서 스트리밍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 스마트폰이 서버에서 해당 콘텐츠를 끌어오는 방식이라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T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나온 지 1주일 만에 5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주요 앱 마켓 신규 추천 앱 1위에 오르는 등 주목받았다. 이달 안에 누적 다운로드 30만 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