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혼성 록밴드 `싸지타(이정은·이우성)`가 정규 3집 `굿포유 굿포미`를 11일 발매했다. 앨범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너와 나의 행복을 바라며 즐겁게 살기를 꿈꾸며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더운 나라 여행과 파도타기를 즐기며 바닷가에서 파도소리를 반주 삼아 우쿨렐레로 만든 곡들과 일상을 여행하며 만든 곡들로 채워졌다.
싸지타 멤버는 결혼 12년 차 부부로 상수동에서 서핑을 주제로 한 까페 썬샤인을 운영한다. 세계 곳곳의 서핑 포인트를 찾아 여행 다닐 정도로 서핑 마니아인 `싸지타`는 앨범에 담긴 곡 대부분을 여행 중에 썼다. 보컬 이정은이 `월드 코리안 릴렉스 뮤직`이라고 부른 이번 앨범은 여행 중에 머무른 해변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낯설지만 흥겨운 로컬음악을 듣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런 감성을 표현하려고 최소의 사운드만 배경으로 사용했다. 간단한 손 악기와 우쿨렐레, 통기타 정도만 나온다. 동요처럼 쉽고 강렬한 노래 위에 정제하지 않은 소박한 가사를 붙였다. 또 하나 중요한 소리는 타악기 젬베다. 드러머 손경호가 퍼커션을 담당했다.
녹음은 단번에 동시 녹음하는 라이브 녹음 방식을 취했다. 수록곡 중 `말하지 마` `문탠`의 동시 녹음은 드러머 손경호와 피아니스트 계수정와 베이시스트 최창우가 함께 했다. 이 두 곡의 녹음 현장은 뮤직비디오로도 만날 수 있다.
`싸지타`는 음악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한다. 보컬과 우쿨렐레를 맡은 이정은은 회화를 전공해 현재 조명, 모빌, 장신구, 도자기 등 다양한 공예분야로 작품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기타를 치는 `이우성`은 3인조 밴드 `몸과 마음`의 리더이자 만화가로도 활동한다. 한편 `싸지타`의 정규 3집 발매 기념 디너쇼를 14일 무대륙에서 연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