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각자대표 정욱·함욱호)는 애니메이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표방한다.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이했다.
창업 초기 일본 도에이 동화와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수출계약을 바탕으로 `은하철도 999`를 제작했다. 특히 1986년부터 총 8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독고탁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국내 최초의 TV시리즈 `달려라 하니` `영심이` `지구용사 백터맨` 등도 대원미디어의 작품이다.
대원미디어는 1989년부터 애니메이션 창작사업에 대한 경험을 필두로 본격적인 사업다각화 행보를 시작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최초로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부를 설립했다. 국내 캐릭터 라이선싱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6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자체적인 원소스멀티유스(OSMU)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만화 전문 출판사인 `대원`과 `학산문화사`를 설립하면서 OSMU의 기반을 마련했고, 일본 지브리의 캐릭터 상품을 독점 판매하는 `대원캐릭터리`, 애니메이션 보급 확대를 위해 전문 방송채널 `대원방송`을 설립하고 애니원(ANIONE), 애니박스(ANIBOX), 챔프(CHAMP)를 운영 중이다.
게임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대원게임`, 마지막으로 아케이드게임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는 `대원DST`를 보유하고 있다. 대원미디어의 성장엔진은 해외 시장을 공략할 창작애니메이션 라인업과 디지털플랫폼이다.
대원미디어의 창작애니메이션은 바로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곤(GON)` `빠뿌야 놀자` `눈보리`가 대표적이다. 통상 애니메이션 해외 수출은 국내 방영 후 성공여부에 따라 수출이 결정되지만 곤과 빠뿌야 놀자는 제작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곤은 일본 고단샤의 동명원작 만화를 대원미디어가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창작 애니메이션이다. 당초 26화 52편으로 제작됐으나, 고단샤의 요청에 따라 총 45화 90편으로 증편됐다. 지난 4월부터 일본TV도쿄에서 방영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EBS에서 5%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곤은 홍콩, 인도네시아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 8월 글로벌 3대 케이블채널인 카툰 네트워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범아시아 지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해외 진출 준비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전시회 밉콤(MIPCOM)을 통해 유럽지역과 미주지역 진출을 노린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상품화 권리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출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달 24일 오픈한 대원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오늘닷컴`은 대원미디어가 보유한 많은 콘텐츠를 활용해 디지털유통 및 캐릭터 상품쇼핑, 커뮤니티 등을 즐길 수 있는 포털이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오늘닷컴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콘텐츠 연계상품을 제공해 만화 ,애니메이션 콘텐츠 시장을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 메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