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닉스(대표 최종일)는 오콘과 함께 어린이 대통령으로 통하는 뽀로로를 기획·개발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을 꼭 닮은 캐릭터들을 통해 `우정`과 `협동`이라는 가치를 놀면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어딘가 모자라고, 서투르기도 하고, 내성적이기도 한 완벽한 아이들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각각의 재능이 하나씩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하느님과 같은 존재라는 의미에서 `뽀통령` `뽀느님`으로 불리기도 한다.
뽀로로는 아이코닉스, 오콘 및 EBS, SK브로드밴드가 공동 제작한 풀3D 애니메이션이다. 2012년 8월 31일 `요술공주 루피`로 김치먹는 뽀로로가 방영되는 등 매년 새로운 시리즈를 기획, 선보였다.
뽀로로는 EBS에서 첫 방영 당시 애니메이션의 평균시청률을 웃도는 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0년 말 런칭한 특별판 `똑똑박사 에디`의 경우 최고 시청률 6%까지 달성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뽀로로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캐릭터 사업에 활용했다. 국내에서는 출판, DVD, 문구, 완구, 유아용품, 식음료, 뮤지컬, 인형극, 전시체험전 뿐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IP TV용 게임, 온라인게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 중이다.
몇 해 전부터는 해외 진출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구글과 계약을 통해 유튜브 브랜드 공식채널을 개설해 놓고 있다. 다른 나라 어린이들까지 뽀로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3∼5세의 미취학 아동을 주요 타깃으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케이스 뿐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응용한다.
뽀로로의 발이 닿은 국가는 현재 120개국에 이른다. 연간 로열티 120억원, 520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캐릭터 분야의 지존이다.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2009년 당시에만 3893억원에 달했다. 뽀로로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만도 1600여 종이다.
뽀로로는 국산 애니메이션 최초로 유럽 공중파에서 최초로 방영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평균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뽀로로는 2009년 해외에서 총 25억원을 벌어들였다.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아이들 세상에도 작은 사회와 나름의 룰이 있는 것처럼 뽀로로 애니매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소통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배려 등을 애니메이션을 보며 은연중에 배웠으면 하는 게 뽀로로가 전하고 싶은 가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뽀로로는 2003년 이탈리아 카툰온더베이, 브라질 애니마 문디 등 각종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최종일 대표는 “미국 디즈니, 일본 헬로키티처럼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마켓팅을 펼치는 한편 뽀로로의 뒤를 이을 후속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