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커민스 합작사, 대구서 고속디젤엔진 생산키로

현대중공업과 세계 최고 디젤엔진 기술보유업체인 미국 커민스가 합작기업을 대구에 설립, 고속형 디젤엔진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과 커민스는 지난 7일 대구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사는 50대 50으로 각각 자본금 3300만달러(2개사 총 746억원)씩 투자, 연간 매출액 5억달러(5651억원)가 예상되는 합작회사를 대구테크노폴리스에 건립하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약 500명의 인력을 고용, 배기량 5900CC~8900CC급 4종의 산업용 고속디젤엔진을 연간 5만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14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선다.

그동안 울산 현지에서 엔진을 생산해온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대형엔진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지만 수주량 증가로 생산시설 확장이 시급했다. 유럽과 아시아에 완제품과 자사 엔진부품을 공급해온 미국 커민스사도 동북아시아 생산거점 확보을 위해 투자를 모색해왔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승용자 위주의 가솔린엔진에서 중대형 디젤엔진 분야까지 첨단 기술이전 및 대규모 투자로 인한 직·간접 생산유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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