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T융합은 영원히 진행형이다

지난 7일 정부가 제 5차 중장기전략위원회를 열어 관계 부처 합동으로 `IT융합 확산전략 2013~17`을 발표했다. 중장기전략위원회는 지난 4월 경제·사회 미래 논의와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설치한 기구다.

IT융합 확산전략은 지난 4월 정부가 제시한 2020년 초연결 시대의 창의강국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10대 어젠다 중 하나이자 지난달 수립한 산업융합 기본정책의 핵심과제다. 이번 전략은 자동차, 조선·해양플랜트, 섬유, 국방·항공, 에너지 등 IT 융합에 따른 경제적 파급력이 큰 5대 산업과 인구 구조나 미래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5대 서비스(먹을거리, 교육, 헬스케어, 재난·안전, 교통) 등 10대 분야가 주요 대상이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융합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국민 생활과 밀접한 IT융합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한 대책이기도 하다.

어쩌면 인류문명의 변천사 자체가 요즘 이야기하는 IT융합과 깊은 연관을 갖는다. 일상생활에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부터 시작해 사용하는 도구가 발달할수록 생활은 편리해졌다. 수공업으로 소량 생산하던 시대에서 기계를 발명해 자동화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게 한 것도 일종의 IT융합이다. 이후 기계의 발달로 산업혁명 시대라는 꽃을 피웠다.

IT융합이라는 말은 인터넷 보급 이후 본격 등장했다. 전통산업에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결합해 산업이 한 번 더 진화하는 것을 이른다. IT융합은 1990년대 후반부터 e비즈니스라는 말로 시작됐고 15년가량 지난 지금도 시대 흐름을 이끄는 패러다임이다.

IT융합은 변화하는 시대와 새로운 시장요구에 부응하는 융합기술과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반복하면서 진화해 왔고 앞으로도 진화한다. 정부도 IT융합을 어느 한 시대에 생겼다 사라지는 일과성 정책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혁신 작업임을 인식하고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