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제품 신뢰도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핸디소프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에 집중 투자할 것입니다.”
이상선 핸디소프트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제품 신뢰도`를 꼽았다. 이를 위해 핸디소프트는 단순 제품 공급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인 사후 관리에 전략적으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조직을 개편해 일본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일본에 현지법인이 있지만 일본 고객을 국내 고객으로 생각하고 집중 지원해 보다 효과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핸디소프트는 나라별로 차별화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철저하게 현지법인을 통해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핸디소프트가 다산그룹에 합류하면서 다산의 미국 및 일본 지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해외 지사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만 취급했지만, 다산네트웍스의 네트워크 장비와 함께 통합 솔루션으로 판매함으로써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게 됐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은 해외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중국과 베트남에 핸디소프트 해외개발센터를 두고 글로벌 제품 개발체계를 구축해 개발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현지 업체와 제휴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역시 다산의 기존 해외개발센터를 적극 활용해 보다 검증된 인프라를 사용함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핸디소프트는 국내 정부기관에서 추진하는 각종 해외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와 여타 지역 개발도상국의 전자정부 지원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탄자니아를 비롯해 잠비아, 베트남 등에서 다양한 고객 사례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사회보장청의 산재보험관리시스템 사업을 진행했다.
이상선 대표는 “최근에는 핸디소프트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국내 공사·공단·교육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이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들과 해외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는 “해외 시장 진출에서 중요한 부문이 바로 인재 확보”라며 “특히 수출 대상국의 문화, 언어와 고객의 요구 등을 폭넓게 아는 마케팅 인재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