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대표 김기범)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어려움을 기회로 보고, 해외 비즈니스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1984년 국내 증권사 사상 최초로 도쿄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했다. 이어 홍콩현지법인을 아시아 퍼시픽 헤드쿼터로 삼아 단계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9년부터 본사와 해외 거점들 간의 매트릭스 조직체계를 도입해 사업부문별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수익 창출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그 결과 홍콩현지법인은 지난해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도 150억원에 달하는 세전이익을 달성했다. 또 홍콩현지법인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1억달러 규모 추가 증자를 실시했다. 자본금 규모가 3억달러로 늘어난 셈이다.
중국 베이징에선 투자자문사인 한우성해투자자문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기존 베이징 및 상하이사무소와 연계해 투자유치자문, 한중간 인수합병(M&A) 자문, 조인트 벤처 설립 자문 등으로 업무 반경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도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중국과 몽골 등에서 합작 증권사 투자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역에 따른 차별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중심의 이머징 마켓에서는 기업금융·트레이딩·위탁매매 등 전통적인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유럽·미국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선진 시장에서는 M&A, 자기자본투자(PI)를 강화하는 것이다.
KDB대우증권은 해외 네트워크가 강한 KDB금융그룹과 해외 공동 진출 등을 통해 현재 4~5%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해외 사업 부문 수익비중을 2015년까지 10%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