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대표 최형우)는 국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이 잘 알려진 브랜드다. 2004년 설립돼 유튜브보다 1년 일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생소하던 시기 시장을 흔드는 힘 있는 벤처로 국내 UCC 동영상 서비스를 주도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나갔다. 2008년엔 알토스벤처스 등 외국 벤처 캐피털에게 3000만달러 투자 유치를 이루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동영상 미디어 모델의 광고 수익 한계에 직면했다. 또 콘텐츠 사업자들의 라이선스 등 유통 사업의 견제로 사업 확장의 벽에 부딪쳐 글로벌 플랫폼으로 눈길을 돌렸다.
2007년 판도라TV는 두 가지 큰 시도를 했다. 이 시도로 판도라TV는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하게 됐다. 판도라는 당시 한국어 서비스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료 웹 플레이어인 `KM 플레이어(KMP)`를 인수했다. 외국어 기반 서비스는 한정된 국내 광고 시장을 탈피하고 해외의 방문자 확보로 사업 기반을 확장하는 시도였다. KMP 인수는 웹 기반 유통과 PC 기반의 앱으로 멀티미디어 유통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였다.
현재 판도라TV의 매출 구성은 국내 매출이 40%, 일본과 글로벌 동영상 사업이 30%, KMP의 매출이 25%를 차지한다. KMP는 하루 사용자 450만 명, 실행되는 파일 수는 5000만개에 이른다. 단위 사용 국가로 한국, 중국, 러시아가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총 165개국에서 다운로드 하고 있다.
매출도 글로벌 서치 회사들과 제휴해 월 3억원의 순매출(제휴 회사 매출 제외)을 기록했으며 성장률도 분기당 20% 이상 나타나고 있다. KMP는 전 세계 개발자들의 자발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해 지속적인 사용성 테스트와 문제 발굴이 가능하다.
글로벌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하는 KMP는 서비스 측면의 신규서비스를 개발해 비디오 플레이어 시장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앱 기반의 플랫폼 개발,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N스크린 서비스 제공, 소셜 네트워크로 지인과의 영상 공유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판도라TV는 신규서비스의 B2C 상품으로 매출극대화를 겨냥한다. 기존의 B2B형 제휴 사업을 국가별, 지역별로 사업모델을 최적화하고, 신규 서비스의 B2C 상품화로 제휴업자의 상황에 구속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