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자·퀄컴 등 최신 스마트폰 전문가가 직접 강의하는 휴대폰 설계 실무과정이 대학에 개설된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스마트폰 전쟁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시도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는 이번 가을학기에 산학협동으로 `휴대폰 설계 기술` 과목을 대학원과 학부 4학년을 대상으로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과목은 현장 전문가가 직접 휴대폰 설계에 관한 모든 것을 강의해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목적이다.
이론보다는 실제 최신 스마트폰 설계에 필요한 핵심 부품, 하드웨어, 네트워크 구조, 소프트웨어, 모바일 마케팅 특성 등이 다뤄진다.
강사진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됐다. 4G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분야는 LG에릭슨, 하드웨어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제품규격)은 LG전자 전문가가 강의한다. 또 삼성전자(반도체) 퀄컴(베이스밴드 칩), LG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LG이노텍(카메라) 등 부품업계 전문가도 총출동한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와 HTML5 브라우저 등은 구글과 인프라웨어 기술진이 맡았다.
휴대폰 생산 라인을 직접 견학해 현장 학습도 펼친다.
정옥현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융·복합 시대의 중심 제품과 기술 역할을 하는 휴대폰과 관련한 이론과 실무기술을 강의한다”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산업체에서 어떻게 제품으로 적용되는지 알려줘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산업현장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와 LG전자는 지난 3월 향후 5년 간 25억원의 산학 공동연구와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산학 장학생 트랙협약을 체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