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프세미(대표 이진효)는 마이크로폰용반도체(ECM)칩 설계부터 패키지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한 ECM 칩 분야 토털 솔루션 업체다. 소자급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ECM(Electret Capacitor Microphone)칩은 음성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시키는 마이크로폰용 반도체로, 휴대폰이나 스마트패드 등의 소형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알에프세미는 지난 2000년 ECM 칩 국산화를 시작으로 2004년 고감도 ECM 칩을 개발했다. 과거 일본이 장악하고 있던 세계 시장에서 지금은 점유율 65%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알에프세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근무하던 이진효 사장이 핵심 연구원들과 대전에 설립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이후 설립 1년 만에 전주 반도체 공장을 세우며 ECM 칩을 개발, 양산까지 단숨에 성공하며 시장 진입과 해외 수출을 동시에 이뤄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설계부터 패키지 공정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웨이퍼 생산 시설과 패키지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자체 제작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알에프세미는 지난 2007년 코스닥 상장 후 2008년 168억원, 2009년 231억원, 2010년 291억원, 2011년 370억원을 달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ECM 칩과 고주파(RF) 필터를 결합한 마이크로폰 핵심부품 ECM 모듈(Module)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구동칩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ECM 모듈은 ECM칩과 RF 필터를 모듈화한 신제품으로 기존 마이크로폰의 문제점인 시분할 다중접속(TDMA) 방식의 잡음과 습기 문제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
LED 조명용 구동칩은 추가 장치없이 100·220V 교류(AC) 전원에 직접 꽂아 사용할 수 있는 구동칩이다. 이 제품은 여러 부품이 조합된 SMPS 방식 구동 장치와는 달리 반도체만으로 구성돼 있어 전해 콘덴서 등을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다. LED 조명의 수명을 보장할 수 있으며 가격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LED 조명 모듈 구성을 간단한 구조로 설계할 수 있어 신뢰성과 효율성, 안정성이 좋으며 형광등형, 벌브형 MR16형 등 다양한 LED 조명등에 사용 가능하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