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이르면 다음 달 터키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다. 국내 홈쇼핑 업체가 유럽 시장에 진출 하는 것은 처음이다.
터키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CJ오쇼핑의 터키 홈쇼핑 채널명은 `MCJ`로 확정됐다. 방송은 회사가 지난 5월 터키 미디어 그룹 `미디어사`와 세운 합작법인 `CJ MediaSa 쇼핑`에서 운영한다. 합작법인은 50대50 지분투자로 CJ오쇼핑이 투자한 금액은 650만달러다.
회사는 방송PD, MD, 물류, 콜센터 인력 등 각 기능 별로 매니저급 핵심인력에 대한 터키 현지 채용을 완료했다. 채용된 인력은 현재 막바지 교육에 한창이다. 그 중 6명은 한국 CJ오쇼핑 본사에 파견돼 전반적인 방송 및 쇼호스팅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터키 방송을 위해 5명의 주재원을 파견했다. 판매 상품 공급 및 소싱을 전담하는 CJ IMC에서도 별도 인력을 파견해 상품 공급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기존 해외시장 진출 성공 경험을 통해 `한국형 TV홈쇼핑`의 글로벌 가능성을 연 만큼 터키에서도 홈쇼핑 한류를 일으킨다는 목표다. 또 터키가 최근 유로존 위기에도 불구하고 2%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진출 후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터키는 연간 8~9%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며 유럽 시장 내에서도 전망이 밝다.
김규환 CJ오쇼핑 글로벌 전략팀장은 “첫 터키 시장 론칭 상품으로는 프라이팬 등 글로벌 진출지에서 상품력을 인정받은 중소기업 생활용품이 검토되고 있다”며 “터키는 최근 인터넷 패션의류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패션의류 상품에도 주력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의 터키 시장 진출은 2004년 중국, 2009년 인도, 2011년 일본과 베트남, 2012 태국에 이은 6번째 해외 진출이다. 2011년 기준 해외 방송 취급고는 약 1조1300억원으로 전체 CJ오쇼핑 취급고의 30%를 넘었다. 회사는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 70% 이상, 글로벌 1위 홈쇼핑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