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형칠 윕스 대표 "IP산업 키워야 한다"

“특허 검색·조사·분석에서 기술이전·사업화까지, 지식재산(IP) 서비스는 특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간 인프라입니다. IP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인재`입니다.” 이형칠 윕스 대표는 우리나라가 특허 강국을 표방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지식재산권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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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분쟁을 보듯이 지식재산권은 점점 글로벌 전쟁으로 커져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해외 시장과 분쟁을 지원할 수 있는 IP 서비스가 산업 세계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윕스는 우리나라 대표 IP 서비스 전문기업. 1999년 설립 이후 세계 특허검색과 특허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윕스 IP교육센터`를 민간기업 최초로 개설 지식재산 관련 인원,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IP교육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가 발달해 IP 검색, 데이터 분석 등 특허 관리시스템은 잘 짜여져 있지만 이를 운용하는 경험과 능력은 기술을 못 따라오고 있습니다. 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IP산업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삼성·애플 특허전쟁`으로 특허 관심은 높아지지만 저변에 깔린 IP 서비스산업을 산업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라는 게 이 대표 생각이다. 이 대표는 “20여개 대표 대기업만 자체적으로 대규모 특허·법무팀을 운용하고 나머지는 특허 관리가 매우 허술하다”며 “중견·중소기업의 특허관리는 거의 안 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IP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민간에서 홍보와 IP 인력 양성을 주도하지만 IP 서비스 전문업체가 영세해 활동에 애로가 많다는 것이 이 대표 의견이다. “IP 서비스업체가 등장한 1990년대부터 사업을 계속 유지하지만 사업 규모와 시장이 너무 작아 활동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허청에서 공고하는 사업만 바라보는 때가 많습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일본은 양질의 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 차원의 분쟁을 대비한다”며 “우리도 IP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IP서비스 시장에서 차이가 나는 게 현실이라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산업 규모가 없이 특허 강국을 이루기 힘들다”며 “글로벌 IP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의 기본이 되는 IP 서비스 시장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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