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새로운 상생 실험 `T오픈랩` 가보니

지난 주말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 사옥 1층. 5명의 개발자가 한창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하는 것은 기존 GPS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실내 위치측정 솔루션. SK텔레콤이 아닌 디오인터랙티브 직원들이다. 사무실 대신 다양한 고가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T오픈랩`을 택했다.

SK텔레콤의 새로운 상생 실험 `T오픈랩`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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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오픈랩은 지난 6월 개관한 개발자 지원센터다. 로비와 다른 층으로 옮길 수 없는 일부 설비를 제외한 분당 사옥 1층 공간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통신기업이 상생을 위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나온 결실이다.

T오픈랩에는 110대의 최신 스마트폰 단말기와 최고 2억원에 이르는 계측장비 12대, 상용 주파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네트워크상에서 실험할 수 있는 `쉴드룸` 등을 갖췄다. 예약만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룸과 테스트룸, 세미나실 등도 보유했다. 국내 개발자 지원센터 중에서도 최고 스펙의 장비를 보유했다.

기술지원제도 역시 확실히 차별화된다. T오픈랩 온라인 공간을 통해 중소기업이나 1인 개발자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SK텔레콤 서비스 담당 팀장이 의무적으로 답변하도록 했다. 그만큼 전사적으로 개발자 지원에 나섰다는 의미다.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개발자포럼도 진행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T오픈랩에서 열리는 개발자포럼은 특정 영역 전문가의 기술 세미나와 개발자 간 교류를 지원한다.

박민수 SK텔레콤 기술기획 팀장은 “대부분 개발자들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싶어도 누구를 어디서 만나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전혀 거래가 없던 기업도 T오픈랩을 통해 지속적인 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T오픈랩 운영팀의 핵심 성과지표는 중소·벤처기업이 새로운 수익을 내는 것이다.

T오픈랩 현황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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